<전북도민일보> '한국 치즈 아버지’ 지정환 신부 한국에 잠들다

관리자 | 2019.04.15 17:44 | 조회 144
추모객들 발길 이어져


 ‘한국 치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벨기에 출신인 지정환(디디에 세스테반스) 신부가 1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다.

 지정환 신부의 한국 성은 본명 ‘디디에’와 비슷한 ‘지’로 정했다. ‘정환’이란 이름은 ‘정의가 환하게 빛난다’는 의미다.

 벨기에 태생인 지정환 신부는 지난 1959년 12월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가 된 그는 가난한 지역민을 돕기 위해 치즈를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후 완주군 한 신부로부터 선물 받은 산양의 젖을 팔기 시작했다.

 팔리지 않은 많은 양의 산양유가 버려지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떠올린 것이 치즈였다.

 당시 한국에선 치즈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기였다.

 전문적인 치즈 제조 지식이 없었던 그는 직접 프랑스와 이탈리아 오가며 치즈 비법을 전수받았다.

 1969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임실치즈’가 탄생된 순간이었다.

 그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낙농업의 불모지였던 임실군은 ‘한국 치즈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지정환 신부는 도내에 위치한 복지시설을 오가며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돌보는 데에도 힘을 쏟기도 했다.

 정부는 국내 치즈산업을 일구고 평생을 장애인 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지정환 신부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

 한편 지정환 신부가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주시 서노송동 중앙성당에 위치한 빈소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16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진행한다. 장지는 전주시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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